YK국방법무센터

-




김민수 변호사님께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흘러 OO월 OO일 OO월의 시간을 끝으로
만기 출소하였습니다.

재판 내내 물심양면 많은 도움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쉽지 않은 재판이었고 변론하기에 애로사항이 많은 줄 압니다.

결과와 상관 없이 힘든 와중에도 진심을 다해
재판에 임해주심에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메일 드립니다.

전화번호를 몰라 메일을 통해 인사를 할 수 밖에 없군요.


-


저는 출소 후 1주일 정도의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다시 업무에 복귀하여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가뜩이나 이쪽 업황이 좋지 않은데 4개월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면서
업무상 피해도 컸고 매출하락으로 인한 영업상 어려움도 산재해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 모든게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한 결과인 것을….
다만, 돌이켜 보면 1번째 사건에선 지금도 참 많이 억울하긴 하네요.

제가 받게 된 형량은 억울하지 않으나 죄명이 자꾸만 죄를 죄롭힙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타인의 관점에서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면서도
내 기억과 의지와는 무관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선 참 많이 속상하고 슬픕니다.

하지만 이 또한 거대한 시스템이고 법률적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정말 조심해서 살아야겠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



변호사님.

언제 한번 시간되신다면 저녁이라도 사고 싶습니다.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고 과거를 술회하여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수원 구치소에서도 말씀 드렸듯 모든 죄값을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서
식사를 했으면 했던 말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혹여나 메일 보시면 가벼운 마음으로 전화 한 통 부탁드립니다.



비가 온 뒤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하니 늘 건강유념하시고
진행중인 재판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OOO배상.